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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이야기

위믹스의 부활

by 바쿠마 2023. 2. 24.

위믹스 사태, 무슨 일이 있었나?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개발한 P2E 코인으로 한동안 꽤 괜찮은 평가를 받으며 코인시장에서 사랑받았다. 하지만 2022년 11월 24일 국내 코인거래소 협의체인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에서 위믹스의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국내 거래서 중 4곳에서 거래되어 온 위믹스는 DAXA의 상장폐지 결정에 결국 상장폐지되었다. DAXA가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위믹스 코인의 유통량 때문이었다. 위메이드가 애초 유통하기로 했던 코인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코인을 찍어 발행했다는 것이다. 코인유통량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위메이드가 밝힌 위믹스 유통량은 2억 4597만 개였지만, 실제 발행된 유통량은 3억 1842만 개가량에 달했다. 약 30% 더 많은 코인을 발행한 셈이다. 위메이드는 이에 암호화폐 관련 사업의 자금충당을 위한 대출과정에서 담보로 맡기기 위해 코인을 찍어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DAXA는 위메이드의 신뢰도 하락과 소명기간 제출한 자료들에서 발견된 오류들을 근거로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됐다. 이미 위메이드는 2021년 위믹스의 가격이 폭등하자 보유중이던 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 처분하여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득을 챙긴 것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위메이드는 담보대출에 사용된 위믹스코인은 전량 회수했으며, 더이상 유통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서비스를 맡겨 투명한 운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내거래소들은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잘못된 정보와, 소명기간에 제출한 자료의 오류들을 근거로 들며 상장폐지 입장을 고수했다. 위메이드의 대표는 기자회견까지 열며 반박에 나섰으며, 국내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갑질이라 비판하며 상장폐지 결정을 반대했다. 또한 지금도 업비트에는 유통 계획을 밝히지 않은 코인이 부지기수라며 아예 유통량이나 유통 계획을 밝히지 않은 코인들도 많은데, 유통량을 기준으로 상장 폐지 결정을 하는 건 모순이라며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불공정한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위메이드는 상장폐지 취소를 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위믹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2022년 12월 8일 오후 3시부터 위믹스는 상장되어있던 국내 거래소 4곳에서 상장폐지 되었다.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위믹스의 가치는 수천억원 폭락했으며, 위메이드와 그 계열사들의 주가까지도 최대로 폭락했다. 또한 위메이드처럼 P2E 게임을 개발하던 회사들도 악영향을 받았다.

다시 돌아온 위믹스

2022년 12월 상장폐지되었던 위믹스가 두 달 만에 다시 코인시장으로 돌아왔다. 국내 거래소에서 상폐되었던 위믹스는 가격이 폭락한 채 해외거래소에서만 거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돌연 2023년 2월 16일 DAXA 에 속해 있던 국내 거래소 코인원이 위믹스의 재상장을 발표했다. 위메이드도 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으며, 위믹스의 가격은 다시 폭등하고 위메이드의 주가도 같이 급등했다. 코인원은 문제였던 부분들이 해결됐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의 시선은 코인원이 거래 수수료 수익을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바라보고 있다. 국내거래소중 시장 점유율이 낮은 코인원이 다른 거래소들이 거래하지 않는 코인을 혼자 취급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수수료 수익을 높이려고 한 결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위믹스 재상장 이후 코인원에서 한 때 코인원 거래소에서 거래량 2위를 차지하며 효자코인이 되었다. 재상장 다음날인 17일 기준 하루만에 위믹스의 거래량은 약 568억 원어치의 거래가 진행되었으며, 코인원의 거래량은 1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이런 코인원의 행보에 다른 거래소들도 위믹스의 재상장 검토에 나서고 있지만 손바닥 뒤집듯 상장폐지결정을 뒤엎은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위믹스 재상장 여파로 코인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DAXA 유명무실론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DAXA가 만장일치로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후 코인원이 DAXA와의 논의 없이 이런 합의사항을 번복해 버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메이드가 항고 취하서까지 낸 상태여서 다른 거래소에 재상장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상장 폐지 후 2개월밖에 안되어 재상장을 한 것과 DAXA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른 시일 안에 추가적인 거래 지원 재개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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