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은행파산으로 비트코인 급등
SVB파산이 쏘아 올린 미국실리콘밸리 은행들의 연쇄 파산위기로 시끄러운 가운데 비트코인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초 실버게이트 파산 이후 주춤했던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 세 곳이 영업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뒤 14일 월요일부터 사흘 연속 급등하고 있다. 그동안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2만 5천 달러를 넘어 연고점을 단숨에 경신했다. 이번 은행 파산은 2009년 비트코인 탄생 이후 처음 발생한 대규모 금융 위기이다. 이번 금융위기로 탈중앙화의 장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리는 추세다. 비트코인 급등의 주요 원인은 코인이 은행과 같은 중앙화된 금융시장의 대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은행의 위기로 비트코인이 안전한 피난처이자 위험 회피 자산으로 부상한 것이다. 암호화폐 하드월렛 제조사 트레저(Trezor)의 애널리스트 조셉 테텍(Josef Tetek)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만들어진 비트코인이 이번 은행권 구제금융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결집시킬 수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은행과 비트코인의 차이
은행과 비트코인은 큰 차이가 있다.
- 중앙화 vs. 탈중앙화 : 은행은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기업이나 정부 등의 중앙 기관에 의해 관리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분산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의해 관리된다.
- 발행 및 발행량 : 은행은 중앙 집중화된 기관이므로, 정부나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하고 발행량을 제어한다. 반면에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므로, 새로운 비트코인은 마이닝(Mining) 과정을 통해 생성되며, 발행량은 알고리즘적으로 결정된다.
- 거래 속도 : 은행 거래는 주로 전자 계좌 이체나 카드 결제 등이 사용되며, 이러한 거래는 보통 몇 분에서 수 시간까지 소요된다. 그러나 비트코인 거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직접 거래가 이루어지므로, 보통 몇 분 이내에 처리된다.
- 거래 수수료 : 은행 거래에는 은행 수수료가 부과되며, 이는 거래 금액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반면에 비트코인 거래는 네트워크 수수료만 존재하며, 이는 거래의 우선순위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 안전성 : 은행은 보통 보안 시스템과 인증 절차를 갖추어 있지만, 해커나 사기꾼 등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시스템이므로, 해킹 등의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 기술 등의 보안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코인 탈중앙화의 장단점
코인의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는 중앙화된 기관이나 단일 개체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분산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말하며 탈중앙화된 시스템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점차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탈중앙화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 보안성 강화 : 중앙화된 시스템은 해커나 사이버 공격 등의 위협에 취약하다. 그러나 탈중앙화된 시스템은 여러 노드(참여자)들이 분산적으로 운영되므로, 해킹이나 데이터 조작 등의 위협에 대한 저항력이 강화된다.
- 신뢰성 확보 : 중앙화된 시스템은 기관이나 중앙화된 개체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들이 신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시스템의 신뢰성이 좌우된다. 그러나 탈중앙화된 시스템은 참여자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시스템의 신뢰성이 결정되므로, 기관이나 단일 개체의 신뢰성에 대한 의존성이 없어진다.
- 개인 정보 보호 : 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개인 정보가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어, 해커의 공격 등으로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다. 그러나 탈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참여자들 간에 암호화된 데이터의 공유가 이루어지므로, 개인 정보 보호가 강화된다.
- 소유권 보장 : 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소유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관이나 단일 개체의 인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탈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소유권을 확인하고, 인증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소유권 보장이 강화된다.
단점
- 확장성 제한 : 분산 시스템은 데이터 처리 및 저장의 한계가 있어, 블록체인에서는 이러한 제약이 존재한다. 따라서 대규모 거래나 급증하는 트랜잭션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거래 속도 :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거래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고 검증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비용 문제 : 탈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거래 수수료 등의 비용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비용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 비용 효율성 문제 : 탈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한 컴퓨터 자원 등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 정치적 문제 : 탈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중앙 집권적인 기관이 없으므로,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과정이 복잡해지거나 협력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분권적인 시스템이므로, 서로 다른 의견이 충돌하거나, 각각의 이익을 추구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갈등 등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SVB은행 파산사태로 인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정화폐 스테이블코인은 실물자산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전통자산과 가상자산을 잇고 있다. FTX 사태 당시 법정화폐 스테이블코인이 일시적으로 디페깅 돼 담보 자산인 미국 달러와 국채 매도세로 전통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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